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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호랑이와 곶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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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호랑이와 곶감

2020.11.0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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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옛날 깊고 깊은 산속에 덩치가 크고 힘센 호랑이가 살았어요. 호랑이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어요. 다른 동물들이 모두 자기를 보고 벌벌 떠는 게 무척 자랑스러웠답니다. 흰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배고픔을 참지 못한 호랑이는 한밤중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갔다가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어요. 호랑이가 내려온 마을에서 어떤 사건이 펼쳐졌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럼 지금 옛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콘텐츠 원고
옛날 깊고 깊은 산속에 덩치가 크고 힘센 호랑이가 살았어요. 호랑이가 나타났다 하면 토끼들은 깡충깡충, 새들은 퍼드덕퍼드덕 도망가기 바빴어요.
“으악! 무서운 호랑이가 나타났다! 어서 달아나자!”
“어흥!”
호랑이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어요. 다른 동물들이 모두 자기를 보고 벌벌 떠는 게 무척 자랑스러웠답니다.

흰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이었어요.
“어흥! 배고파. 잡아먹을 동물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네. 이러다 굶어 죽겠는걸.”
배고픔을 참지 못한 호랑이는 한밤중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갔어요. 소라도 잡아먹을 생각이었어요.
“앙앙! 앙앙!”
‘응? 아기 울음소리네. 아기를 잡아먹을까?’
호랑이가 입맛을 다시며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집 앞으로 갔어요. 그때였어요.
“아가, 아가! 그만 뚝! 안 그러면 도깨비가 잡아간다!”
엄마가 우는 아기를 토닥토닥 달래며 말했어요.
‘흥, 도깨비가 뭐가 무섭다고?’
호랑이가 생각했어요.
그러자 아기가 더 큰 소리로 울었어요.
“아앙앙, 아앙앙!”
“그만 뚝! 자꾸 울면 무서운 호랑이가 잡아간다! 지금 밖에 호랑이가 왔네.”
아기 엄마가 또 말했어요.
‘이런! 내가 온 걸 어찌 알았지?’
아기 엄마의 말에 호랑이가 화들짝 놀랐어요.
“아앙앙앙!”
하지만 아기는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울었어요.
‘내가 잡아간다는데도 울음을 그치지 않네. 좋아,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주겠어!’
호랑이는 화가 나서 방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만 뚝! 여기 곶감 있네! 곶감!”
이게 웬일이에요? 엄마가 곶감 있다고 말하자 아기가 울음을 뚝 그친 거예요.
‘곶감? 어이구, 곶감이 나보다 더 무섭단 말이야?’
겁이(발음:거비) 난 호랑이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무서운 곶감에게 들키기 전에 도망치려고 뒷걸음질 쳤지요.

그때 하필 소를 훔치러 온 소도둑이 더듬더듬 외양간을 찾다가 호랑이를 덥석 잡았어요.
‘소가 왜 밖에 나와 있지? 흐흐흐, 주인에게 들키기 전에 빨리 훔쳐가야지.’
소도둑은 호랑이가 소인 줄 알고 호랑이 등에 재빨리 올라탔어요.
‘으악, 곶감이 벌써 나를 잡은 거야?’
깜짝 놀란 호랑이는 소도둑이 무서운 곶감인 줄 알고 깜깜한 밤길을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어요.
‘으악, 호랑이 살려! 곶감이 호랑이 잡네!’
호랑이는 쉬지 않고 달렸지요. 곶감을 등에서 떼어 내려고 밤새도록 이 산 저 산을 훌쩍훌쩍 뛰어다녔어요. 그러면 그럴수록 소도둑은 떨어질까 봐 호랑이 등을 더 꽉 움켜잡았어요.
‘아이고 내 등가죽이야! 곶감이 내 등가죽을 벗겨 먹으려나 봐!’
호랑이는 곶감이 잡아먹으려는 줄 알고 더 빨리 달렸어요.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어요. 소도둑은 그제야 자신이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을 알았어요.
‘이크, 큰일이다. 내가 호랑이 등에 올라타다니!’
소도둑은 깜짝 놀랐어요. 황소를 훔치려다 호랑이 밥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때 마침 커다란 나무 밑으로 호랑이가 지나갔어요. 소도둑은 얼른 나뭇가지를 힘껏 붙잡았어요.
“휴, 살았다!”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소도둑은 한숨을 돌리며 말했어요.

소도둑이 등에서 내린 줄도 모르고 호랑이는 쉬지 않고 계속 달렸어요. 그 모습을 보던 곰이 큰 소리로 호랑이를 불렀어요.
“호랑이님! 어디를 그리 급히 달려가나요?”
“고, 곶감이 내 등에 탔어! 날 좀 살려 줘!”
호랑이가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어요.
“누가 등에 탔다고 그래요? 아무도 없어요!”
곰이 말하자 그제야 호랑이는 등이 가벼워진 걸 깨달았어요.
“휴, 곶감이 겨우 떨어졌네.”
밤새 달렸던 호랑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 후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곶감이 무서워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근처는 절대로 가지 않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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