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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데 모기 걱정 끝? 일본뇌염 예방수칙 직접 챙겨보니

9~10월에 집중 발생하는 일본뇌염, 밝은색 긴 옷·모기 기피제 사용부터 집 주변 고인 물 제거까지…생활 속 일본뇌염 예방법 소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활동,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길

2026.09.29 정책기자단 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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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여름 내내 신경 쓰였던 모기 걱정도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을에도 모기 대비는 필요하다. 특히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가 바로 9~10월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9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며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올해는 3월 20일 일본뇌염 주의보, 6월 17일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첫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발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고 질병관리청 확인 검사를 통해 일본뇌염으로 진단됐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11월 사이 발생하며, 특히 9~10월에 약 80%가 집중된다. "이제 가을이니 모기도 줄었겠지?" 하고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해가 지면 더 조심…밝은색 긴 옷부터 챙겼다

야외 활동 (출처 : 본인촬영)
야외 활동 (본인 촬영)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질병관리청은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에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부득이하게 저녁 시간에 공원이나 산책로 등 야외로 나갈 때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차림이다.

밝은 색 긴 팔, 긴바지 (출처 : 본인촬영)
밝은색 긴 팔, 긴 바지 (본인 촬영)

질병관리청의 예방수칙에 맞춰 짧은 옷보다는 밝은색의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준비한다. 팔과 다리처럼 모기에 노출될 수 있는 피부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다. 모기 기피제도 함께 챙긴다. 기피제는 노출된 피부뿐 아니라 옷과 신발 상단, 양말 등에도 제품의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이 향이다. 야외 활동을 앞두고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권고된다. 옷차림부터 기피제,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향수까지 모기 예방은 외출하기 전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 기피제만 뿌리면 끝? 집 주변 '고인 물'도 확인해야

모기 물림 예방은 야외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집 주변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인 물 웅덩이 (출처 : 본인촬영)
고인 물웅덩이 (본인 촬영)

주변을 살펴보면 비가 온 뒤 물이 빠지지 않은 용기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처럼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집 주변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을 예방수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방충망 확인 (출처 : 본인촬영)
방충망 확인 (본인 촬영)

실내로 들어오는 모기를 막기 위해 방충망의 찢어진 부분이나 틈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모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권고된다.

결국 밝은색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뿌리는 개인 차원의 예방과 고인 물 제거, 방충망 관리 같은 생활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뇌염으로 진행되면 위험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염으로 진행되면 20~30%가 사망할 수 있으며, 환자의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접종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논이나 돼지 축사 주변 등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인 사람,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에게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성인 예방접종은 유료다.

◆ 가을 모기, '설마'보다 작은 실천이 먼저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해서 모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9~10월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을철 야외 활동에서도 경계가 필요하다.

모기 기피제 (본인 촬영)
모기 기피제 (본인 촬영)

밝은색 긴 옷을 입는 것, 기피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 진한 향수 사용을 줄이는 것, 집 주변 고인 물을 없애고 방충망을 살펴보는 것. 어느 하나 거창한 행동은 아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이런 수칙을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모기에게 물릴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가을 저녁 산책이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외출 전 옷차림부터 집 주변 환경까지 한 번 더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보도자료)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당부

엄정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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