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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어디까지 왔을까? 'EV 트렌드 코리아 2026' 직접 가보니

친환경 이동 수단의 미래를 한눈에…'이브이(EV) 트렌드 코리아 2026'

2026.08.31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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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다 보면 파란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가 지나가면 한번쯤 눈길이 갔는데, 이제는 우리 일상 속 익숙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예전에 여행하며 친구와 전기차를 빌려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가장 당황했던 것은 충전이었다.

배터리가 줄어들어 충전해야 하는데 주변 충전기를 한참 찾아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운전자인 친구가 쩔쩔맸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내게 전기차는 '좋아 보이지만 아직 불편한 차'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지금, 전기차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브이(EV) 트렌드 코리아 2026'을 찾았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6
'이브이 트렌드 코리아 2026' 입장 전 받은 안내표 (본인 촬영)

'이브이 트렌드 코리아 2026'은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 이륜차와 건설기계, 충전 시설, 배터리, 전장 부품 등 친환경 이동 수단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전시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전망과 기술을 다루는 콘퍼런스, 해외 바이어 수출·투자 상담회, 시승 프로그램 등도 함께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는데, 나는 미처 사전 등록을 하지 못해 현장에서 1만 원의 입장료를 내고 등록했다. 

코엑스처럼 다양한 전시와 박람회가 열리는 곳을 방문할 때는 행사 일정뿐 아니라 사전 등록 기간과 무료 입장 또는 할인 혜택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하면 좋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이었다.

평일인데도 전시 차량을 둘러보거나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로 곳곳이 붐볐다. 

전기차를 이미 이용하고 있는 사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 관련 산업 종사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EV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다.

완성차 전시
완성차 전시 (본인 촬영)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아는 편이 아닌 내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완성차 전시였다. 

평소에도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자동차 전시장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편인데, 이번 행사에도 다양한 EV 차량이 전시돼 있어 직접 실내를 살펴보고 차량마다 다른 특징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완성차 전시
완성차 전시 (본인 촬영)

또, 현장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 등 다양한 형태의 전동화 이동 수단이 전시돼 있었다.

배달이나 운송처럼 일상 속 다양한 이동 수단들이 모두 전동화된다면 어떻게 될까를 상상하며 구경하니 더더욱 재미있기도 했다.

부품
자동차 부품 (본인 촬영)

완성된 자동차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다. 

배터리와 전장 부품, 충전 관련 기술 등을 둘러보면서 자동차 한 대가 만들어지고 실제 도로를 달리기까지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평소 업무 특성상 주식 시장을 계속 살펴보다 보니,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산업을 공부하면서 'EV', 'ESS'와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해 왔다.

그동안에는 대부분 기사나 기업 자료, 숫자 속에서 보던 단어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전시장에서는 실제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 시설, 전장 부품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자료 속에서만 접했던 산업이 실제 제품과 기술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막연했던 용어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정부에서도 전기차 이용과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할 때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이용자의 실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 (본인 촬영)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 (본인 촬영)

이번 행사에서도 역시 정부에서 운영하는 부스가 있었는데, 가장 친근하게 다가왔던 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부스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
기후에너지환경부 부스 (본인 촬영)

부처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충전 요금을 맞혀라'와 같은 참여형 게임도 진행되고 있었다. 

나 역시 재미삼아 부스를 둘러보다 보니, 전기차를 이용할 때 실제로 필요한 정보에 한 번 더 관심을 갖게 돼 '부스 구성이 잘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생' 부스
전생 부스 (본인 촬영)
'전생' 부스
전생 부스 (본인 촬영)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 기억에 남았던 공간 중 하나는 '전생'의 부스였다.

이곳에서는 전기차를 단순히 사람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바라보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었다. 

전기차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활용 방식을 소개하며, 자동차의 역할이 어디까지 넓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미 차박이나 캠핑카처럼 자동차 안에서 쉬고 잠을 자거나 여가를 즐기는 모습은 우리에게 꽤 익숙하다.

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력 활용이 가능한 특징이 있는 만큼 생활 공간으로 확장됐을 때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동 수단이 생활 공간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전기차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기도 했다.

컨퍼런스
콘퍼런스 현장 (본인 촬영)
컨퍼런스
콘퍼런스 현장 (본인 촬영)

전시장에서는 관련 산업의 정책과 기술, 시장 전망을 다루는 콘퍼런스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다. 

솔직히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발표 내용이나 전문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런 전문적인 이야기를 일반 관람객도 부담 없이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전기차 업계에서 어떤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잘 모르는 분야라고 멀리하기보다 일단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산업을 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이브이 트렌드 코리아 2026'을 둘러보며 전기차를 바라보는 내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이전에는 전기차라고 하면 '기름 대신 배터리로 달리는 자동차'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본 전기차는 승용차 한 종류에 머물지 않고 이륜차와 삼륜차로 영역을 넓히고 있었고, 충전 시설과 배터리, 각종 부품과 연결돼 하나의 산업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차 안에서 일하고 쉬고 즐기는 새로운 생활 방식까지 더해지고 있었다.

물론 이번 전시에서 본 기술을 모두 이해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처음 보는 부품도 많았고, 콘퍼런스의 전문적인 이야기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직접 자동차에 올라타 보고, 충전기를 살펴보고, 게임에 참여하고, 다양한 형태의 전기 이동 수단을 만나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친환경 모빌리티가 조금은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몇 년 전 충전기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경험을 떠올리니 그동안 전기차를 둘러싼 환경이 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체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전기차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이동과 생활을 바꿔 놓게 될까?

이번 전시를 계기로 친환경 이동 수단의 변화와 그 가능성을 조금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어졌다.

☞ (보도자료) 친환경 이동수단의 미래를 한눈에…이브이(EV) 트렌드 코리아 2026 개막

박세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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