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보니 옷감이 더 시원해 보이네."
"이 제복은 어디서 입는 거예요? 혹시 움직이시는 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아주 편합니다. 지금 제가 착용한 옷은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입는 기본 복장입니다."


지난 8월 11일 오전 10시 서울 경찰청 참수리 홀에서 시민과 경찰관이 함께 참여하는 '경찰복제개선 현장 시제품 시민 품평회''가 열렸다.
경찰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고 국민주권 정부의 기조에 따라 마련된 이번 품평회는 기능성과 활동성을 대폭 강화한 시제품을 공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미리 신청한 후, 현장 평가단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장 앞에는 마네킹이 입은 시제품이 전시되었고, 무대에는 실제 경찰관들이 시제품을 착용하고 있었다.
품평회가 시작되기 전, 시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무대로 나가 시제품을 입은 경찰관들에게 편안함이나 착용 시 더운 점은 없는지 등을 직접 물었다.
경찰관들은 시민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며 놓치기 쉬운 작은 부분까지 설명해 주었다.

잠시 후 본격적인 품평회가 시작되었다.
담당자는 품평회를 진행하게 된 취지와 배경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어 유재성 경찰 대리 권한이 "경찰은 가장 위험한 순간에 떠오르는 첫 이미지인 만큼, 경찰복을 국민이 안도하고 믿음이 가도록 만들고 싶다" 라며 "경찰관의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해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 이라고 밝혔다.

경찰복의 변천사도 들을 수 있었다.
경찰복이 시대에 따른 경찰관의 역할을 반영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1984년 1차 종합 개선에서는 경찰 슬로건이 봉사와 질서, 국법 질서 확립인 만큼 이미지를 위해 어두운 색상을 사용했다가, 2·3차 종합 개선에서는 색상이 좀 더 밝아졌다.
또 2015년인 4차 종합 개선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책임 강한 경찰을 슬로건으로 삼아 청록색으로 변경됐다.

이번 국내 경찰복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공통으로 "외근 복장이 기능적, 심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라는 의견이 나왔다.
설명을 듣고 나니 기존 경찰복의 불편한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출동 시 단추가 걸리거나 덥고 활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품평회에서 평가단들은 제복의 이미지에, 경찰관들은 기능성에 좀 더 주목했다.
이어 시제품을 만든 국민대학교 박주희 교수가 디자인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조끼의 경우 경찰관들이 장구를 많이 달기 때문에 앞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그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패턴을 변경하는 등 조정을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무대에 선 경찰관들은 직접 제품을 보이며 평가단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모자였다.
접어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게 해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여름 제복에는 환기창을 만들어 시원함을 확보하고, 재귀반사(빛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보내는 현상)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점퍼에 있는 모자를 넣고 빼게 만들어 날씨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A, B 안의 시제품이 제품별로 무대에 오르자, 평가단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A 안은 절제되고 안정적인 클래식 디자인, B 안은 활동적이고 경쾌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미적 균형과 이미지는 물론, 활동성·기능성·안전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보며 객석에 있던 평가단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함께 온 사람들과 조곤조곤 의견을 나누었다.
"경찰관들의 활동성을 고려해 어깨 부분과 밑단 옆부분을 단단히 처리해 내구성을 강화했습니다. 마찰이 잦아 마모가 쉽게 되는 부분은 덧대서 튼튼하게 만들었고요."
활동성을 위해 앞뒤 판을 나누는 등 다양한 시도가 적용되었다.
특히 교통경찰 제복은 시인성을 위해 형광색 비중을 최대한 높였고, 메시 원단을 사용하거나 어깨에 쿠션 패널을 넣어 무게로 인한 피로를 덜어주는 등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직접 보여준 점도 좋았다.
재귀반사 소재를 설명할 때는 경찰청에서 손전등으로 직접 빛을 비추며 효과를 보여주었다.
활동하기 편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차기를 하거나, 앉고 일어서는 동작을 취해 이해하기 쉬웠다.

"저는 경찰을 지망하고 있고요. 경찰청 SNS를 구독하다가 알게 돼서 왔어요."
내 오른쪽에 앉은 20대 여성은 미래의 경찰이 되어 입을지 모를 제복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경찰 제복이 여러 면에서 좋아지는 것을 보니, 요즘 지쳐 있던 차에 경찰관이 될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왼쪽에 앉은 남성은 여자친구가 경찰이라 품평회에 왔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직접 입을 옷인 만큼, 돌아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며칠 뒤 경찰청 담당자는 복제 개선에 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23개 품목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점퍼인데요. 직원들에게 조사해 보면 항상 1위로 나오는 요청이 점퍼를 바꿔 달라고 했거든요. 동계 점퍼는 바뀐 지 20년 가까이 됐습니다." 라며, 외부 근무 경찰관들이 더 편하고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진짜 제대로 된 제복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 점퍼는 소재가 낡아 겨울 추위를 막기에 역부족이었지만 새로운 점퍼는 방풍·방수 기능은 물론 보온력을 극대화한 친환경 충전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봤을 때와 실물이 너무 다르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그래서 별도의 평가 심의회를 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평가 비율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언제쯤이면 최종 모델을 볼 수 있을까.
국민과 경찰관이 선택한 시제품은 다양한 의견 수렴·디자인 보완·시범 착용을 거쳐 오는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공개된다.
특히 매년 열리는 KPX(국제 치안 산업대전)와 연계한 '런웨이' 행사에서 새로운 제복을 착용한 경찰관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80년 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탄생한 경찰이 국민의 손을 잡고 함께 새 옷을 입는다는 의미는 남다르다.
새 제복은 내년 상반기 무렵 현장 경찰관들에게 보급될 전망이다.
내년이면 국민과 경찰이 함께 선정한 제복이 선보인다니, 벌써 기대된다.
또 그 제복에 내 고민이 담긴 의견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다.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새 제복이 앞으로 현장에서 땀 흘릴 경찰관에게는 쾌적함을, 그들을 마주하는 국민에게는 더 큰 안도감과 신뢰를 안겨주기를 기대한다.
☞ (보도자료) 시민과 현장이 참여하는 경찰복제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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