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NS 피드에 웬 옥색 노리개 사진이 뜨기 시작했다.
노리개를 매고 다니는 게 새로운 유행이 된 건가?
알고 보니 2025 봄 궁중문화축전 특별 문화상품인 '궁 패스 노리개'였다.
궁 패스 노리개는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9일간 진행하는 봄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서울의 5대 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이다.
평소처럼 궁 일반 관람을 할 경우 경복궁과 창덕궁은 3000원의 입장료를, 덕수궁과 창경궁, 종묘는 1000원의 입장료를 지급하고 입장할 수 있다.
한 번 출입문을 나오면 재입장이 안 된다.
그렇지만 궁 패스 노리개를 소지한 관람객은 축전이 진행되는 9일 동안 입장료나 재입장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 굿즈, [궁패스 노리개]](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5.04/21/14(0).jpg)
여러 궁궐을 무제한으로 갈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 자체가 예뻐서, "궁에 가지 못하더라도 노리개는 갖고 싶다", "한복 입고 노리개 달고 가면 너무 예쁘겠다"라는 반응이 이어질 정도다.
사람들이 전통 아이템이나 문화상품(굿즈)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역시도 보자마자 갖고 싶어서 궁 패스 노리개를 판매하고 있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 에 접속했는데, 판매 시작 당일부터 3000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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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아이템이나 전통문화 양식이 깃들어 있는 굿즈라고 하면 나는 바로 '뮷즈'가 떠오른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뮤지엄 숍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으로, 박물관(뮤지엄)과 기념품(굿즈)의 합성어다.
문화유산을 활용해 만든 박물관 기념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함께 전시를 종종 보러 다니는 편이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를 보고 나오는 날은 꼭 뮤지엄 상품 판매점에 들러서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나오곤 했다.

다른 전시장과는 다르게 국립중앙박물관의 뮤지엄 판매점에서는 전시된 상품이 그려진 사진이나 책갈피, 혹은 밋밋한 달력처럼 단순한 기념품을 판매하지 않고, 전시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창의적으로 만든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기념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전시를 보는 것처럼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뮷즈의 매출은 212억 8400만 원으로 2023년 대비 42% 높아진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2020년 기준 뮷즈의 매출이 37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학 동기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전통 굿즈, 뮷즈는 알음알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쁜 컵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동기는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를 구하기 위해 반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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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작품, '평안감사 향연도'에 나오는 선비들을 소재로 제작되어, 잔에 담긴 음료의 온도에 따라 선비의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참고로 잔에 차가운 음료를 담으면 얼굴이 붉어지며 선비 주변으로 꽃이 핀다고 한다.
조선시대 문인과 선비들의 풍류를 재치 있게 재해석한 잔이라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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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선비의 유행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그새 컵의 종류가 더 많이 늘어나 있었다.
말 타고 가는 나그네와 선박이 그려진 실경 도자기 잔 세트나, 사무실이나 강의실에서 쓰기 좋을 것 같은 자개 머그잔 등 예쁘기도 하면서 실생활에도 유용해 보이는 뮷즈들이 가득 있었다.

컵과 그릇에 그려진 무늬를 보면서 어떤 그림에서 모티프를 따온 건지 호기심이 생기는 건 덤이었다.

학교 특성상 불교 신자인 동기들도 꽤 있는데,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소품도 귀엽다며 입소문을 탔었다.
동색뿐만 아니라 파스텔톤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나와 있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면 아주 멋져 보이고 독특한 느낌을 살릴 수 있어 좋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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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유선 공책 뮷즈다.
뮷즈의 인기는 젊은 사람들의 시선만 사로잡은 게 아니다.
한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도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충전식 선불카드인 '트립패스 카드'를 선보였었다.
총 두 가지의 디자인이 있었는데,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나전 칠 장생 무늬 빗접'과 '청자 상감 구름·학무늬 매병'이다.
구름과 학 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진 카드, 나전칠기의 섬세한 문양이 새겨진 교통카드라니,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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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뮷즈 역시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고, 실물로 보니 더욱 예쁘길래 내국인은 쓸 수 없는 건지 물어보니, "외국인 관광객도 가능하지만, 여권을 보유한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여권 정보를 기반으로 연령에 따라 교통 요금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뮷즈를 살펴보면서 저절로 박물관 소장품이 궁금해진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박물관 소장품을 모티프로 제작되었는지 찾아보고, 어떤 식으로 활용되었는지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물 자체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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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통 굿즈가 어디에서 파생되었는지 찾아보고 감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전통문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자라지 않을까 싶다.
마침, 봄 궁중문화축전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이 김에 박물관 곳곳을 살펴보고, 어떤 유물과 전시품이 뮷즈로 재탄생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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