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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 사라질까? 합병 후 달라지는 마일리지 사용법

올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달라질 마일리지 사용법 알아보기
보너스 좌석부터 전환비율까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도 가능

2026.09.30 정책기자단 허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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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1 - 비행기 모습)
비행기 안 (본인제공)

20대에는 해외에서 생활하거나 여행할 일이 많았다.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냈고, 호주에서는 1년 동안 워킹홀리데이를 했다. 이후에도 중남미와 동남아, 대만, 캐나다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비행기를 탈 일도 많았다. 그때마다 조금씩 쌓인 것이 항공사 마일리지다. 당장 사용할 만큼 많지 않을 때는 언젠가 장거리 여행이나 항공권 구매에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모아두곤 했다. 그렇게 쌓인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도 아직 필자의 계정에 남아 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소식이 들려오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마일리지였다.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면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도 함께 없어지는 건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뀐다면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합병 전에 미리 사용하는 것이 나은지도 고민됐다.

(사진02 - 현재 보유 중인 아시아나 마일리지 확인 화면)
아시아나 항상 마일리지 화면 (본인제공)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잔여 마일리지를 안내하는 메일이 주기적으로 오면서 자연스럽게 마일리지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누리집에 접속해보니 여행을 다니며 하나둘 모았던 마일리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합병 이후 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 12월 통합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진03 - 나리타공항 출국장)
나리타 공항 (본인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국내 1·2위 대형 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만큼 항공시장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항공사업법에 따른 심사를 거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통합항공사 출범을 목표로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와 해외 항공당국 인허가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4년 12월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했고,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과 소비자 편의가 축소되지 않도록 통합 계획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항공사 통합을 앞두고 기존 아시아나 이용자에게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그동안 쌓아온 마일리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14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2022년 양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대한항공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하도록 했고, 이후 의견수렴과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승인했다.

◆ 아시아나 마일리지, 합병돼도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부터 확인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합병과 동시에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사가 합병해 아시아나 법인이 소멸하더라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일부터 10년 동안 별도로 관리된다. 이 기간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고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아시아나의 공제기준과 소멸시효가 적용되며, 합병 이후에는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복합결제와 쇼핑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합병 소식을 듣고 남아 있는 마일리지를 미리 사용해야 하나 고민했던 필자에게는 반가운 내용이었다. 당장 마일리지를 모두 사용하거나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지 않아도 10년 동안 기존 기준에 따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마일리지를 어떻게 적립했는지에 따라 전환비율이 달라진다.

항공편을 이용해 적립한 탑승 마일리지는 1:1로 전환된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클럽 탑승 마일리지 100마일을 보유하고 있다면 스카이패스 100마일로 전환된다. 반면 제휴사를 통해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1:0.82의 비율이 적용된다. 아시아나클럽 제휴 마일리지 100마일이라면 스카이패스 82마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전환 시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0년의 별도 관리 기간에는 원하는 시점에 전환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일부 마일리지만 골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환을 신청하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해야 한다. 10년이 지난 뒤에도 남아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정해진 전환비율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

따라서 합병을 앞두고 서둘러 전환하기보다는 자신이 보유한 마일리지가 탑승으로 적립된 것인지, 제휴사를 통해 쌓인 것인지 먼저 확인하고 앞으로의 사용 계획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 보너스 좌석과 마일리지 사용 기회도 확대된다

마일리지를 보유한 이용자 입장에서는 전환비율만큼이나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지도 중요하다. 마일리지가 있어도 원하는 항공편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면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방안에는 보너스 좌석 공급에 대한 기준도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을 2024년 기업결합 당시 양사의 합산 실적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마일리지 사용 수요가 많은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인기 노선은 최근 10년간 양사의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 가운데 가장 높았던 2023년 실적 이상을 향후 10년간 유지하도록 했다. 필요한 경우 성수기와 인기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투입하는 등 보너스 좌석 공급도 확대한다.

마일리지와 현금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결제의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최소 500마일부터 최대 운임의 30%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최소 100마일부터 최대 운임의 40%까지 사용할 수 있다. 2천 마일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비항공 상품도 기존보다 2배 늘어난다.

(사진06 -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자료)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우수회원에 대한 기준도 마련됐다. 합병 이후에는 기존 아시아나의 5개 회원등급에 상응하는 대한항공 회원등급이 부여된다. 전환을 신청한 회원은 양사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등급을 다시 심사받고, 그 결과가 신청 당시 등급보다 높으면 새로운 등급을 받을 수 있다.

◆ 서둘러 쓰기보다 내 마일리지부터 확인해보니

합병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오랫동안 모아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미리 사용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이번 통합방안을 하나씩 확인해보니 합병과 동시에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10년 동안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그 기간 중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필자에게 남아 있는 마일리지는 20대에 해외에서 생활하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하나둘 쌓아온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잊고 있던 마일리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게 됐다.

국내 1·2위 대형 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만큼 이용자가 체감하게 될 변화도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마일리지는 오랜 기간 모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환비율뿐 아니라 통합 이후에도 원하는 시기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공정위는 앞으로 10년간 이행감독위원회를 통해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과 마일리지 사용량 관리 기준 등의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필자 역시 당장 마일리지를 서둘러 사용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여행 계획과 사용처를 살펴보면서 남아 있는 마일리지를 활용해볼 생각이다.

☞ (정책뉴스) 아시아나 마일리지, 합병 후에도 10년간 기존 기준으로 사용

☞ (정책뉴스) 국토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인가…12월 통합항공사 출범

허윤정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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