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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 벌쏘임·뱀물림 사고↑주말농장에서 안심하려면?

질병관리청 데이터로 풀어본 벌·뱀 사고 실태와 농작업 안심 수칙
벌쏘임 71.9%·뱀물림 56.8% 집중되는 여름~가을, 야외 활동 안심 가이드

2026.08.24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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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에서 마주친 서늘한 경고, 7~9월 야외 활동 안전에 불이 켜졌다

여름을 맞아 수확한 작물 (본인 촬영)
여름을 맞아 수확한 작물 (본인 촬영)

주말마다 인근 교외에서 작게 주말농장을 일구고 있다.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여름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밭에 나설 때마다 바짝 긴장하게 된다. 무성해진 풀숲 사이로 윙윙거리는 벌은 물론이고, 얼마 전에는 발밑 근처에서 스르륵 지나가는 뱀을 직접 목격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시기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벌과 뱀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벌쏘임 사고의 71.9%, 뱀물림 사고의 56.8%가 바로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돼 있다. 특히 활동이 왕성한 낮 시간대인 12시부터 18시 사이, 그리고 주말(벌쏘임 46.3%, 뱀물림 39.0%)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 직접 입어보고 일해본 농작업 안심 복장 체험기

벌쏘임과 뱀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적절한 옷차림이다. 이번 주말농장 방문 시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안내한 안전 복장 수칙을 그대로 갖춰 입고 작업에 임해 봤다.

벌쏘임·뱀물림 안전수칙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벌쏘임·뱀물림 안전수칙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우선 옷 색상 선택에 신경을 썼다. 벌은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검은색이나 갈색 옷은 피하고 밝은색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했다. 그리고 발목과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발목을 완전히 덮는 장화를 신었으며, 손에는 두꺼운 작업용 장갑을 꼈다.

처음에는 무더운 날씨에 긴 옷과 장화까지 갖춰 입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몸이 둔해지는 기분이 들어 당장이라도 편한 반팔로 갈아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실제 작업에 들어가 보니, 안전 측면에서 실보다 득이 훨씬 컸다.

안전수칙을 지킨 복장 (본인 촬영)
안전수칙을 지킨 복장 (본인 촬영)

첫째, 밝은색 옷을 입으니 확실히 주변을 맴도는 벌들의 접근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두운 복장을 했을 때보다 벌이 주변을 위협적으로 맴도는 빈도가 확연히 낮아져 작업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둘째, 무성하게 자란 풀숲에 들어가 작물을 가꿀 때 장화와 긴바지 덕분에 뱀이나 각종 벌레로부터 완전히 보호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발밑이 잘 보이지 않는 풀밭을 걸을 때도 뱀에게 물릴지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셋째, 잡초를 뽑거나 흙을 만질 때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니 풀에 베이거나 흙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위험 요소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날카로운 풀잎이나 독충에 손이 직접 닿는 상황을 원천 차단했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수확하는 모습 (본인 촬영)
두꺼운 장갑을 끼고 수확하는 모습 (본인 촬영)

◆ 9월까지 이어지는 위험, 농가와 방문객 모두의 주의 필요

벌쏘임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벌쏘임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많은 사람이 8월 한여름만 지나면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통계가 보여주듯 9월은 가을철 수확과 벌초 등이 맞물리며 뱀물림 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벌쏘임 역시 9월까지 높은 수치를 유지한다.

특히 고령층 농업 종사자나, 주말을 이용해 외곽을 찾는 방문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풀밭에 앉아 휴식을 취할 때도 맨땅에 앉지 말고 반드시 매트를 사용해야 하며, 풀숲에 물건을 함부로 놓아두거나 확인 없이 손을 밀어 넣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나 주말농장 이웃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복장을 점검해 주고 안전수칙을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 필자 역시 농장 이웃들에게 질병관리청의 예방수칙을 전달하며 밝은색 긴 옷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 작은 실천이 지키는 안전한 야외 활동

농작업이나 등산, 벌초 등 7~9월에 집중되는 야외 활동은 자칫 방심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직접 경험해 본 밝은색 긴 옷 착용, 장화 및 장갑 구비, 올바른 응급처치법 숙지라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불상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카드뉴스 일부
질병관리청 카드뉴스 일부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는 관련 예방수칙과 응급처치법이 담긴 카드뉴스를 배포하고 있으니 야외 활동 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 철저한 안전 준비로 모두가 건강하고 즐겁게 계절을 누리기 바란다.

☞ (보도자료) 7∼9월에 급증하는 벌쏘임·뱀물림, 예방 수칙 준수 필요

☞ 질병관리청 누리집 바로 가기

☞ 국가손상정보포털 누리집 바로 가기

이수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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