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집에 없을 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119로 전화해야 해."
아이들에게 당부는 하지만 실제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떨까?
갑작스러운 화재는 어른들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어린이의 경우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우며, 거동이 불편한 노령자 등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면 위험은 더 커진다.
이러한 화재 피난 약자를 돕기 위해 119안심콜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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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안심콜' 기존 기능에 화재 대피 지원까지 확대
'119안심콜'은 국민의 응급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는 서비스로, 그동안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응급 상황에서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 등이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119 신고가 접수됐을 때 구급대가 등록 정보를 활용해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이번에 여기에 화재 대피 안내 기능이 추가됐다.
소방청은 돌봄 공백이 발생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령자 등 화재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인지하거나,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화재 피난 약자'로 보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등록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해 대피를 지원하는 기능을 더했다. 위급한 순간 나와 가족을 먼저 아는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로의 변화를 꾀한 것이다.
◆ 어린이에게 특히 필요한 이유
지난해 부산에서는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어린 자매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두 차례 발생했다.
2025년 6월 24일 부산진구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졌고, 같은 해 7월 2일 기장군 아파트에서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졌다.
두 사고의 공통점은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고를 계기로 소방청은 기존 119안심콜 시스템에 화재 대피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단순히 '신고를 기다리는 119'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위험 상황에서 먼저 대상자에게 연락해 대피를 돕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 결국, 중요한 것은 '미리 등록하는 것'
119안심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화재가 발생한 뒤 신청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평소에 미리 등록해 두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화재가 발생한 순간에는 누구도 자신의 상황을 차분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기자 본인 역시 친척 집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한 경험이 있었는데 소화기 위치부터 작동법까지 당황해 초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평소에 필요한 정보를 등록해 두고, 위급한 순간에는 119가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보호자가 없는 시간에 혼자 있을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나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 장애인 가족이 있다면 가족이 함께 가입 여부를 확인해 미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와 소방청에서도 오는 8월 20일(목)부터 9월 30일(수)까지 전국 유치원 유아와 초등학교 학생, 보호자를 대상으로 119안심콜 가입을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 그렇다면 119안심콜은 어떻게 가입할 수 있을까? 실제로 가입해 보자
가입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필자도 자녀와 함께 아래 방법으로 가입했다.
① 119안심콜 누리집 접속
소방청 '119안심콜(u119.nfa.go.kr)' 누리집에 접속한다.
② 가입 및 대상자 정보 등록
보호자가 화재 발생 시 대피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의 정보를 등록한다. 부모라면 대리자로 가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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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주소와 보호자 정보 등을 정확하게 입력
특히 화재 발생 장소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주소를 정확하게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등록 완료 후 정보 확인
등록된 정보가 실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보호자 연락처와 주소 등이 정확한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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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몇 분의 준비가 위급한 순간에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안전망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119안심콜의 화재 대피 안내 기능은 특히 보호자 부재 상황의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 등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한번 더 확인해 주는 안전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119안심콜에 가입했다고 해서 화재 발생 시 119 신고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안심콜은 그 과정에서 사전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대피 지원을 더 촘촘하게 만드는 안전장치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부의 정책은 제도가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민이 알고 실제로 이용할 때 비로소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가족의 119안심콜 가입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정책뉴스) 화재 대피 안내 '119안심콜'…개학 맞아 학생들에 가입 집중 안내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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