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 시청의 산하기관인 '다함께돌봄센터'에서 청년인턴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가까이서 살피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영역이 있다. 바로 아동복지와 초등돌봄이다. 그동안은 아동과 이렇게 밀접하게 교류할 일이 없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초등학생들의 돌봄 공백이 생각보다 빈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센터장님께서는 "돌봄 복지를 받아야 하거나 원하는 아동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다함께돌봄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수는 정해져 있어 항상 마음이 좋지 않다"라는 심정을 털어놓으셨다. 순서가 끊긴 초등학생 대기자는 센터를 나가는 아동이 생겨 빈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돌봄을 받지 못하고 혼자 남겨지게 되는 것이다.
더 많은 아동이 필요한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추진 중인 아동복지정책을 둘러보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교육부에서 '2026년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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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던 초등 돌봄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돌봄교실, 맞춤형 늘봄 프로그램,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돌봄 전담 선생님께서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 및 간식을 제공하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늘봄 프로그램의 신청 대상 역시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이다. 놀이 활동, 예체능 수업, 수학 등 다양한 과목 프로그램이 개설돼 수업받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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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방과 후 학교 선택형 프로그램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과목마다 3만 원에서 5만 원 상당의 수강료를 내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수강 신청해서 학습할 수 있다.
교육부에서는 이렇게 2025년까지 이어오던 '늘봄학교'를 2026년부터는 온동네 초등돌봄·교육으로 발전시켜, 지자체와 학교가 협력하는 돌봄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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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떤 부분이 바뀌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2025년까지는 돌봄교실, 늘봄 등 지원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1학년~2학년)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면, 2026년에는 저학년 지원과 더불어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기존 돌봄교실의 경우 2학년까지로 지원 대상이 지정돼 있어, 3학년으로 올라간 이후부터는 돌봄 공백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제부터는 '맞춤형 늘봄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 돌봄보다는 프로그램 및 교육 수요가 큰 3학년 학생들에게 방과후 교육 참여를 중점 지원해, 희망 학생에 대해 연 50만 원의 '방과후 프로그램 선택권'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연간 50만 원까지는 무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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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해 수업받을 수 있다. 다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연간 50만 원의 프로그램 수강권은 학교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돌봄 참여 지원 영역에도 변화가 있다. 2025년까지는 학교 중심으로 돌봄이 이루어졌다면 올해부터는 학교와 지역사회 간 유기적 협력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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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의하면 중앙에서는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운영하고, 전체 광역, 기초지자체에서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등이 참여하는 '지역 초등돌봄·교육협의체'를 운영해 탄탄한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한다.
각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학교가 함께 돌봄 및 교육을 제공하고, 관계 부처가 지역별 수요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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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교육 지원을 받고 친구들과 놀이 활동을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새삼 아동복지와 돌봄 프로그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로 깨닫곤 한다.
돌봄센터 지원을 받고 싶어도 인원 제한으로 받지 못하고 있거나, 늘봄학교를 통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던 아동이 이제부터는 제때 돌봄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다함께돌봄센터도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많이 이용한다.
아이들에게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니, 대부분 한 번씩은 경험해 봤다고 대답했다. 즐겁고 유익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실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교실에서는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못 듣는 경우도 있어요."라고 답하는 아이도 있어서 놀랐다. 인기 있는 수업은 정원이 금방 다 차 버려서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이 크게 확대된 만큼, 아동들의 수요를 고려해 수업이 충분히 개설될 수 있도록 마련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현재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공공 보육 인프라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근무 중인 돌봄센터 보육교사 선생님들께서는 현재 우리 시 다함께돌봄센터 10개소가 내년까지 18곳으로 증설될 계획이며,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추가 설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려주기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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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어린이집 역시 변화를 맞이했다.
아동 인구가 많은 공동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그 수가 늘고 있으며, 입주민이 일부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참여형 어린이집'을 도입해 더 많은 아동이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차원에서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보육 시간 확대, 야간 연장 어린이집 운영, 24시간 긴급 돌봄 서비스 지원 등 안정적인 보육 지원을 위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맞벌이 등 다양한 이유로 아동 돌봄 공백이 자꾸 늘어가는 와중, 돌봄이 필요한 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분들이 계신다면 참고하셔서 도움받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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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다 보면 느끼는 것들이 있다. 초등학생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선생님,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들이며, 새롭고 흥미로운 수업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아동이 친구들과 재미있게, 안전하게 돌봄 받고, 걱정 없이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 (보도자료) 2026년 온동네 초등돌봄.교육추진 방안 발표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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