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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전진기지, 영등포 위치한 '그냥드림 코너' 방문기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 수혜자 영양 균형 고려한 품목 구비 등 체계적 관리
사용자의 위생과 안전도 고려…제도 밖 취약계층을 발굴이 사업의 핵심

2026.04.17 정책기자단 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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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로 취약계층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및 생필품 가격 인상은 저소득층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에 정부는 식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마켓과 푸드뱅크를 통해 복지 안전망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기존 푸드마켓 인프라를 활용하여, 긴급하게 먹거리가 필요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그냥드림(먹거리 기본보장 코너)'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영등포사랑나눔푸드마켓(본인촬영)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 외부 모습 (본인 촬영)
영등포 잇다 푸드뱅크마켓 3호점(본인촬영)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 외부 모습 (본인 촬영)

◆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 내 설치된 그냥드림 코너를 가다

이러한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13일 발표된 방안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그냥드림 사업은 오는 5월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그냥드림 사업은 기존의 회원제 중심인 푸드마켓 사업과 달리, 긴급 지원이 필요한 국민에게 문턱을 낮춰 우선 지원하는 별도의 정책 브랜드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식품 지원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 내 설치된 그냥드림 코너를 찾았다.

푸드마켓 내부 촬영이 불가해 매장 내 사진을 담지 못했으나, 글로 경험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푸드뱅크 마켓 내부(본인촬영)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 내부 생필품 코너를 들여다 본 장면 (본인 촬영)

◆ 수혜자의 영양 균형을 고려한 품목 구비

마켓 안으로 들어서자, 라면과 즉석밥 같은 보존성이 높은 가공식품 등 다양한 식재료가 진열대에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그냥드림 서비스는 기부 물품의 특성과 위생 안전을 고려하여 주로 가공식품과 생필품 위주로 지원 품목이 구성되어 있다.

식품영양학적 관점에서 진열된 식품군을 살펴보니, 허기를 채우기 위한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에만 치우치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육류 통조림과 콩류, 간편하게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김과 음료 등 부식류가 적절히 분배돼 있어 수혜자의 영양 균형을 고려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푸드뱅크 마켓 내부사진2(본인촬영)
영등포 잇다 푸드뱅크마켓 식료품 코너를 들여다 본 장면 (본인 촬영)

◆ 3대 내외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 받을 수 있어

더불어 산업공학적 측면에서 눈길을 끈 것은 센터의 체계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이었다. 내부 매장과 창고의 물품들은 선입선출(FIFO) 방식을 엄격히 적용해 식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유통기한도 매일 꼼꼼히 점검해 폐기율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부받은 물품이 가장 안전한 상태로 꼭 필요한 분들께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재고 회전과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정책적 가치이자 특징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처음 방문할 경우 이름과 연락처 등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3개 내외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서류 증명과 복잡한 심사 과정은 과감히 생략해 도움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잇다푸드뱅크마켓 휴무일(본인촬영)
영등포 사랑나눔푸드뱅크·마켓의 휴무일 안내 (본인 촬영)

◆ 제도권 밖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

정책의 진가는 재방문 시점에서 드러난다. 재방문 시에는 기본 상담이 필수로 진행되며,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군·구 관할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보다 적절한 복지 정책을 안내받을 수 있다. 기존 푸드뱅크·마켓의 인프라를 활용하되, '그냥드림'이라는 통로를 통해 제도권 밖의 취약계층을 발굴해내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자칫 선심성 복지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매장 내부와 상담 과정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도움이 절실한 국민 한 명이라도 이 사업을 통해 제도권의 촘촘한 복지망 안으로 들어오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향해 자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면, 이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실효성 높은 투자다.

생존의 기본인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서 출발한 그냥드림 사업이 오는 5월 본사업으로 전환돼 전국 곳곳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나아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깊숙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

☞ (보도자료) 꼭 필요한 국민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그냥드림 사업 운영체계 재정비 추진

☞ '전국푸드뱅크 누리집' 바로가기

엄정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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