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은 만화의 날이다.
1996년 한국 만화를 기념하고 만화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탄생한 날로, 2001년에 공식 기념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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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2차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만화'라는 세계 안에서 끊임없이 양질의 순수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만화상으로 알려진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역시 해마다 개최되어 한국 만화의 진가를 알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문체부와 한국만화가협회에서는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으로 ▲두 마리를 위한 뜰 ▲리듬앤베이스볼 ▲무사만리행 ▲믿을 수 없는 영화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을 선정했다.
90년대생에게 있어 한국 만화란 잊을 수 없는 방과 후의 추억이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학원 가기 전에 보던 만화 한 편은 일상이었고 기다림이었다.
성인이 된 후로 자연스럽게 OTT 플랫폼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하교 후 저녁을 먹으며 챙겨보던 만화에는 간직하고 싶은 향수가 있다.
이번 만화의 날을 기념해 부천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 다녀왔다.
기본 입장권(5000원)으로 한국 만화 100년 역사부터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와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신 영화와 뮤지컬(유료)도 별도 예매 후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만화도서관의 경우 개별 입장권 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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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권은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놀티켓 예매 시 공연ㆍ전시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보고 방문 전, 선 예매부터 마쳤다. 추가로 티켓은 현장에서 팔찌 형태로 발권된다.
1층에는 <이웃의 온도>가, 3층에는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 기획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웃의 온도>는 이웃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중심으로 전시장 내부를 친근하게 꾸며두었다.
특히 '제철동 사람들'의 이종철 작가는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만들었는데, 그의 실제 동네 풍경 사진을 바라보며 잠시 잊고 있던 고향의 풍경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는 이주여성, 노인, 유기 동물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조명하며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였다.
해당 전시를 통해 만화가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짚어내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예술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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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 이곳에는 <한국 만화 100년을 날다>라는 주제로 1909년부터 현재까지 만화의 성장배경을 비추고 있다.
실제 만화가들이 쓰던 펜촉도 전시하고, QR 전시 해설을 제공하는 등 한국만화박물관을 좀 더 쉽고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며 넘어가다 보면 국가등록문화유산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판소리나 무용은 들어본 적 있어도 한국 만화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단행본부터 처음으로 칸을 나눠 말풍선과 지문을 넣은 작품 '코주부 삼국지'까지 진열해 두었다.
한국 만화 역시 한국문학과 같이 시대를 반영하고 형식의 변화를 시도하며 계속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는 건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가 경험한 1990년대, 2000년대의 만화들이 지난 수십 년 결실로부터 왔다는 사실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
이후 <땡이네 만화가게>에 들러 옛날 만화책을 둘러보았다.
모든 만화책이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박부성 작가의 사냥개 바푸를 잠시 읽어보았다.
색깔 없이 손으로 하나하나 다 빚어진 그림들, 밑줄로 피부 표현을 하거나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대사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 신기한 마음이 컸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나와 같은 또래엔 새로움을, 훨씬 어린 친구들에겐 하나의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2층에 위치한 <만화도서관>에 들렀다.
이곳은 일반 도서관처럼 책을 읽고 북 트럭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내·외 할 거 없이 다양한 시리즈물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한편, 밖에는 2024 우수 만화 50選과 만화도서관 추천 도서가 진열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자리에 앉아 편하게 읽어볼 수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류기운 작가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고수를 읽다 보니 2025 대상작인 아수라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기념한 11월 3일 만화의 날, 지금 보고 있는 만화가 하루아침에 일궈낸 성취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나니 미래의 작품들도 기대되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의 작품도 좋지만, 앞으로는 국내 작품의 데뷔와 성과를 주목하고 아껴주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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