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이 고령화되어 간다지만, 곳곳에서 청년상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넉살 좋은 청년상인이 "어머니" 라고 큰 소리로 부르면 누구든 고개를 돌려서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본다.
그런 청년상인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면 어떨까?
청년몰이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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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에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방문하는 길에 건너편 경동시장도 둘러봤다.
경동시장에 유독 청년들이 많았다.
시장통을 걷다가 그 이유를 알았다.
경동시장에 청년몰이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경동시장은 1960년에 문을 열었으니, 역사가 꽤 오래된 곳이다.
경동시장에 화훼 전문 상가였던 곳이 지난 2019년 청년몰로 변모했다.
경동시장청년몰은 하나의 브랜드다.
'서울훼미리'라고 부른다.
건물의 3층에 청년 상인의 식당과 디저트 가게, 공방 등 20곳의 매장이 입주하고 있다.
경동시장청년몰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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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에서 청년몰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 우려했던 것도 잠깐이었다.
경동시장에 진입하자 청년몰을 알리는 안내문이 전광판, 플래카드 등으로 표출되고 있었다.
건물 3층에 청년몰이 있고, 그 건물 2층에 희망놀이터, 작은도서관, 앤라운지, 카페 숲 등이 있다.
오전인데도 경동시장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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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 청년상인회 전훈 대표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전훈 대표는 청년몰에서 2021년 12월에 오픈한 <차린한식>을 운영 중이다.
전 대표는 경동시장 청년몰에 자리 잡기 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수수료가 비싸서 로드샵에서 순두부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시련을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다 전통시장육성재단에서 공고하는 '핵점포 육성사업'을 보고 지원했다.
Q) 처음 경동시장청년몰에 입주했을 때 어땠나요?
전훈 대표) 그때만 해도 청년몰이 지금처럼 붐비지 않았어요. 빈 점포도 여럿 있었죠.
마치 사막의 한가운데 있는 듯 적막했어요.
6개월가량 매장을 운영하다가 이 공간을 모두가 함께 운영해야만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대표직을 맡아서 지금에 이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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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동시장청년몰은 청년몰사업의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그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전훈 대표) 처음엔 이곳을 알리는 데 주력했어요. 외부가 아닌 내부에요.
경동시장 상인들에게 청년몰의 존재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다음 청년몰 공간에 매장을 꽉 채우기로 했어요.
손님이 몇 분 오시든지 개의치 않고 구색을 맞춰서 준비하고 있으면 경동시장 내 청년몰이니까 많은 분이 유입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인근 상인들에게도 저만 믿고 일단 지켜봐달라고 부탁했어요.
Q) 경동시장청년몰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 같아요.
전훈 대표) 경동시장의 유명세도 있지만 경동시장 내 극장을 개조한 대형 커피 전문점이 문을 연 것도 시너지 효과를 줬어요.
기존에 60, 70대 어르신이 주로 이용했다면 이젠 20, 30대 청년부터 가족 단위로 경동시장을 찾아오게 만들었죠.
그러면서 SNS를 통해 경동시장 안에 청년몰이라는 쾌적한 공간이 있다고 입소문이 나게 되었어요.
이미 청년몰은 준비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출 수 있었어요.

Q) 경동시장청년몰만의 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전훈 대표) 임대료가 엄청 저렴해요. 매장을 운영해 본 점주들은 임대료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어서 메뉴나 레시피 개발도 과감히 시도해 볼 수 있고, 홍보 마케팅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죠.
특히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면 경동시장 상인들, 청년몰 상인들을 대상으로 검증해 볼 수 있어요.
청년몰이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훈 대표는 "초기 창업자는 의욕만 앞섰지 정말 막막하거든요. 요식업 초기 창업자가 청년몰에 입점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경동시장청년몰을 거쳐서 사업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단독 매장을 오픈한 분, 자신만의 브랜드로 공장까지 차린 분 등등. 그래서 지금은 경동시장청년몰에 입점하려면 경쟁률이 꽤 높습니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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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청년몰에 입점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만 39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청년몰에 입점한 이후엔 39세를 넘어도 괜찮다.
첫째, 청년몰 운영시간에 맞춰서 정해진 시각에 출퇴근이 가능할 것.
둘째, 기존 매장의 메뉴와 중복되지 않을 것이다.
청년몰 매장이 비는 경우 별도의 공고를 내서 입점할 청년상인을 모집한다고 했다.
전통시장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데, 경동시장의 경우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 있어서 청년몰이 입점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청년몰 육성사업에 경동시장의 투자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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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대표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 마침 낮 12시 점심시간이 가까웠다.
경동시장청년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12시 전인데도 청년몰 안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부대찌개를 먹고 있는 중년 남성에게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거의 매일 여기서 점심을 먹어요.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해요. 여기 방문할 때마다 골고루 하나씩 주문해서 먹어봐요." 라고 말한다.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로 접속해서 주문할 수 있다.
'땡겨요' 앱에 연동해서 <차린한식>의 돼지고기 김치찜을 주문했다.
1000원 할인도 받았다.
테이블에 앉아서 실시간으로 주문 현황을 조회할 수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전통시장육성재단에서 전통시장에 청년몰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추석 연휴 전 10월 1일에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 인근 식당에서 중기부가 청년상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청년상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전훈 대표도 청년상인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청년상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요식업도 업종이 다양한 만큼 업종에 맞춰서 전문가가 컨설팅하되 점검 차원에서 지속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 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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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몰이라는 작은 공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통시장 내 핵심 점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몰 단위 지원보다는 개별 청년상인의 창업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등 지원, ▲외곽 지역 청년상인의 교육 접근성 제고, ▲수수료 부담 경감, ▲선배 청년상인의 멘토링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중기부는 청년상인의 자생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에 청년몰이 있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길에 청년몰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요식업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청년상인들이 전통시장 내에서 자리 잡고 성장하면서 전통시장에 활기가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 전통시장 통통 누리집 바로 가기
☞ (보도자료) 전통시장 청년상인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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