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기다려왔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80대 어르신도 기다렸다.
필자의 부모님 사연이다.
TV를 시청하면서 7월 중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그만 신청 일자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던 탓에 일주일을 앞두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다음주부터 지급한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헛걸음했다면서 필자에게 전화했다.
7월의 폭염에 행정복지센터를 오갔던 해프닝이었다.
부모님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해야만 했다.
2G폰을 휴대하는 데다가,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연일 무더위에 한낮엔 길을 걷는 것도 힘들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은 걸음걸이가 불편해서 걷는 게 더 힘들다.
그런데 부모님과 동행한 그날은 여느 날과 달리 부모님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정부에서 돈 준다고 하니깐 얼마나 좋냐" 면서 얼른 가자고 채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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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2층에 별도의 창구가 마련되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받고 있었다.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서 보여주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그 자리에서 직원이 확인한 뒤 소비쿠폰을 발급해 줬다.
부모님 옆에서 대기하는 동안 오가는 사람들을 봤다.
의외로 신청자들이 많았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게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직접 신청하고 있었다.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준다고 하니까 훨씬 편해요. 신청서 작성도 어렵지 않아요. 신청서 작성하다 모르면 직원에게 물어볼 수 있으까요." 라는 반응이 많았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대면 신청이 편할 수 있다.

부모님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음으로써 그동한 생경했던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첫째, 카드 사용을 경험했다.
부모님은 평소 물품을 구매할 때 전액 현금으로 결제한다.
지금껏 살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선불카드로 받았다.
두 분이 각자 15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의 선불카드였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결제하듯 선불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아버지는 매번 현금을 찾으러 은행을 방문하는데 그런 번거로움이 없었다.
"이 맛에 젊은 사람들이 카드를 쓰는가 보다" 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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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부모님이 자발적으로 외식을 경험했다.
부모님은 외식과 거리가 먼 분이다.
집밥이 좋다면서 필자를 비롯한 자녀가 외식을 권할 때면 마지못해서 따라온다.
이번엔 달랐다.
어머니는 평소 오가는 거리에 있는 한식뷔페 식당을 눈여겨 봐뒀다.
점심시간이 가까울 때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저마다 넓은 접시에 가득 음식을 담는 모습을 통유리창으로 봤단다.
하지만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어서 지급하기 때문에 그 돈이 아까워서 그곳에 들를 수 없었단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으니 평소 먹고 싶었던 한식뷔페 식당에 갈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필자에게도 밥을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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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부모님이 필자에게 식사에 이어 음료를 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으니 흔쾌히 사겠다고 했다.
9월 중에 기온이 내려간 날, 부모님을 모시고 점심을 먹었다.
카운터에서 필자가 결제하려고 지갑을 꺼내 들자, 아버지가 선불카드를 내밀었다.
잠깐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아버지가 직접 결제한 돈으로 식사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점심을 먹었으니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자고 한다.
맞은 편에 있는 빵집에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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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식당과 빵집의 출입문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자발적인 외식을 하지 않았던 80대 부모님도 기꺼이 사용했던 소비쿠폰의 효과가 어떨지 궁금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로 시행하고 있다.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서 지급했다.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매장에 한해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대다수의 매장이 매장 출입문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고 있다.
내가 방문한 매장이 사용처인지 확실치 않다면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당분간 거리의 매장 출입문마다 붙어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스티커를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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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알리는 스티커를 출입문 입구 바닥에도 붙여둔 매장이 있었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매출에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했다.
매장 주인은 "소비쿠폰을 받았다면서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이 두어 분 계셨어요. 중년 여성분이었어요. 형편상 새 옷을 사 입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 돈은 나를 위해 쓸 거예요." 라고 말하면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단다.
다행히 가격이 15만 원을 넘지 않아서 기분 좋게 옷을 구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비쿠폰으로 구매할 품목이 많다 보니 매출이 획기적으로 오르진 않았다고 한다.
"겨우 버티고 있어요. 그나마 소비쿠폰이 있어서 매장을 드나드는 손님이 늘었어요. 하지만 매출이 확 오르진 않았어요. 대부분 먹거리에 소비하니까 저희 같은 옷가게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죠." 라고 말한다.

부모님과의 식사가 끝난 뒤 한식뷔페 식당을 운영하는 한민수 대표를 만나서 인터뷰했다.
한 대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면서 매출이 10%가량 늘어났어요. 그걸 알 수 있는 게 소비쿠폰으로 결제하면 매출전표에 이렇게 나옵니다. 소비쿠폰의 경우 잔액이 뜹니다." 라면서 필자에게 영수증을 보여줬다.
한 대표는 "저는 소비쿠폰을 받기도 했잖아요. 소비쿠폰을 사용하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또 그런 마음으로 저희 식당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올라서 기분이 두 배로 좋습니다. 다만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해 주는 거라서 아쉬워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는 "선불카드를 결제하면서 돈을 쓰는 기분을 낼 수 있었어. 그런데 이렇게 쓰는 것과 현금을 쓰는 것에 차이가 있네. 현금을 쓸 때와는 달리 부담감이 적어." 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선불카드로 영양제와 과일을 샀다고 한다.
그동안 자녀들이 번갈아 가면서 영양제, 과일 상자를 구매해서 선물로 드렸었다.
이번에 선불카드를 받아서 자력으로 그동안 사지 않았던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단다.

2차 쿠폰을 지급한다고 하니 또 기다려진다는 부모님의 모습을 대하니 필자의 기분도 좋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그래서 기꺼이 부모님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아마 올여름 폭염과 폭우에 마음이 가라앉고 무거웠어도 소비쿠폰을 받고 사용할 때면 잠시나마 마음이 가볍고 즐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이 10월 말까지이고, 사용기한은 11월 말까지다.
전 국민에게 주는 혜택이니, 아직 신청하지 않았고 사용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신청하고 사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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