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위기”, “지방대학위기”.
이런 말을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령인구감소, MZ세대(2030세대)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비수도권 지역은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출산 및 고령화 심화로 인하여 학령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고, 비수도권 지역은 지역에 남아있길 희망하는 청년들이 자꾸만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많은 현실입니다.
수도권의 각종 인프라는 한정된 자원 대비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과부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비수도권은 오히려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리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경쟁력 강화,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정책이 바로 ‘글로컬대학30’이 아닐까 합니다.
글로컬대학30(이하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대학 30곳을 선정하여 선정된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단일 글로컬 선정 대학은 5년간 1천억 원 규모를, 통합 모델을 제시하여 선정된 글로컬 대학은 1500억 원을 지원받게 되는 규모 있는 사업입니다.
글로컬대학은 선정대학의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하는 모델, 규제혁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여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청년 인재들을 막고 지역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핵심인재를 길러내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위원회를 출범하며 각종 공청회 및 의견수렴, 추진방안에 대해 면밀히 설명하였는데요. 그후 2023년 11월, 본지정 대학 10곳(강원권 2곳 : 강원대학교 + 강릉원주대학교, 한림대학교, 충청권 1곳 : 충북대학교 + 한국교통대학교, 경남권 3곳 : 부산대학교 + 부산교육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울산대학교, 경북권 2곳 : 안동대학교 + 경북도립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전라권 2곳 : 순천대학교, 전북대학교)이 발표되었습니다.
2024년 본지정대학 10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충청권 1곳(건양대학교), 경남권 3곳(국립창원대학교 + 경남도립거창대학 + 경남도립남해대학 + 한국승강기대학교, 동아대학교 + 동서대학교, 인제대학교), 경북권 3곳(경북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한동대학교), 전라권 2곳(국립목포대학교, 원광대학교 + 원광보건대학교), 권역간 연합(광주보건대학교 + 대구보건대학교 + 대전보건대학교). 2024년 10월 현재까지 총 20곳이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바탕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는 2025년, 2026년에도 각각 5곳을 추가 선정하여 총 30곳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2020년대 들어 급격히 진행된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하여 지역인재 모집에 많은 난항을 겪은 바 있는데요. 글로컬대학 지정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사회에서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글로컬대학 지정을 통한 비수도권 사학간 통합 유도, 국립대학들의 긴밀한 협업체제 구축 및 통합 시너지를 적극 유도해내며 협업화된 지역기반형 인재육성, 건전한 대학재정 확보 및 경쟁력 강화 등 많은 긍정적 성과를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입니다.
저 또한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한 평생 자란 로컬 대학생으로서, 이번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 대학에 적극 환영합니다. 특히 경상남도는 2024년 전국 최대 글로컬대학 선정 광역자치단체로서 그 위상을 올렸습니다. (국립창원대학교 + 경남도립거창대학 + 경남도립남해대학 + 한국승강기대학교, 인제대학교) 한국 기계 공업중심지인 창원시는 국가성장에 있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대표적인 기초자치단체임에도 지역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급격히 이탈함으로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이번 글로컬대학 지정을 토대로 지역 청년들이 대학과 함께 상생하며 지역인재로서 굳건히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