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년에 367잔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커피는 곧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일회용컵 사용률 증가로 이어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회용컵은 고품질의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분리배출 및 수거가 되어야 가능하다. 환경부는 8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를 에코존으로 지정해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시범사업의 주된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다회용컵과 개인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불가피하게 포장용으로 사용된 일회용컵을 회수해 재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신청한 커피전문점에는 일회용 컵 회수함이 설치된다. 회수함에 사용한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100원의 보증금을 받게 된다. 반납된 일회용컵은 전문업체에 의해 운반돼, 재활용업체로 옮겨지며 이후 의류용 섬유,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말고도 버스정류장 등 에코존 내 길거리에도 일회용컵 전용 회수함이 설치된다. 시범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누리집(https://www.cosmo.or.kr/home/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해당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로그인하면, 일회용 컵 반환을 위한 바코드가 생성된다.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매장과 반환장소 역시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장소들이 지도에 표시돼 있어 손쉽게 매장을 찾았다.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시청역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방문했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일회용컵 회수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매장 내부에는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사업 대상 매장과 운영 기간, 일회용컵 반납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테이크아웃 음료를 구매하면 QR 코드가 표시된 COSMO 컵을 받는다. 바코드 등이 훼손되거나 내용물이 남아 있는 경우 반납이 거부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음료를 다 마신 후 반납할 장소를 찾았다. 무조건 음료를 산 매장에서 반납할 필요 없이, 타 브랜드 교차반환 가능 매장이나 길거리에 있는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 반환 장소 역시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이용하면 근처에 있는 무인반납기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어 편리했다.
일회용컵 반납을 위해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에 위치한 무인반납기를 찾았다. 반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열고 사용자 바코드를 기계에 스캔한다. 문이 열리면 컵을 1회에 한 개씩 컵 투입구에 넣는다. 이때 컵을 거꾸로 넣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한 반납할 컵의 경우 뚜껑, 빨대, 내용물, 컵 홀더 등을 모두 제거한 상태여야 한다. 컵이 압착되면 컵 수거를 완료했다는 안내문이 뜬다. 이후 앱을 통해 지급된 보상금을 확인하면 된다. 컵은 1인당 하루 최대 20개까지 반납할 수 있다고 한다.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은 환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참여 과정도 매우 간단하다. 특히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통해 근처 무인반납기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컵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혹시 에코존 내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게 된다면 근처 무인반납기를 검색해 해당 사업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진서 jinseoseo210@naver.com